모든 꽃은 작은 밤 -류시화-

정리/마음공부

이것이 무엇인가 2025. 2.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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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 예스24

‘당신을 만난 뒤 시를 알았네’라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가? 류시화의 시에는 그리운 길 몇 번이고 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시 한 편 한 편이 생생하고 실존을 흔들고 번개처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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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꽃은 작은 밤

봉오리를 열어 어둠을 내보내고

아침이 되려 하는

소리 없는 몸짓

세상의 꽃봉오리들이 품은 어둠을 다 모으면

밤의 어둠에 버금가리라

오직 색깔만이 눈 뜬 새벽

이제 알아야만 해

정말로 이 삶을 사랑하는지

한순간도 심장을 떠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고독을 견딜 수 있는지

만약 자신이 한 줌 어둠뿐이라면

밤이 하얗게 될 때까지

그것을 불태워

별들을 향해 그 재를 흩뿌리라

그런 다음 꽃이 피는 것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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