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불교

화엄경 십행품 법정스님 [진실한 행]

이것이 무엇인가 2022. 12. 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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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이여, 무엇이 보살 마하살의 진실한 행인가.

보살은 첫째 가는 진실하고 참된 말을 성취하여 말한 대로 행하고 행한 대로 말한다. 보살은 삼세 부처님들의 진실한 말을 배우고, 부처님들의 부처를 이룰 수 있는 씨앗에 들어가고, 부처님들과 함께 선근이 같고, 부처님들의 둘이 없는 말을 얻고, 여래를 따라 배워서 지혜가 성취되었다.

 

이 보살은 중생의 옳고 그른 곳을 아는 지혜를 성취하고, 과거,현재,미래에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지혜, 기질이 예리하고 둔함을 아는 지혜, 여러 경계를 아는 지혜, 갖가지 이해를 아는 지혜, 온갖 곳에 이르러 갈 길을 아는 지혜, 모든 선정, 해탈, 삼매의 때묻고 깨끗함이 일어나는 시기와 시기 아님을 아는 지혜, 온갖 세계에서 지난 세상에 머물던 일을 기억하는 지혜,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환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신통력의 지ㅎ, 자유자재로 번뇌를 끊어 다시는 미혹하지 않는 신통력의 지혜를 성취하고도 모든 보살행을 버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보살은 이와 같은 강성한 한 곳에 집중하는 마음을 다시 일으킨다. 내가 만일 모든 중생을 무상 해탈도에 이르게 하지 못하고 먼저 위없는 보리를 이룬다면, 이것은 내 본래의 서원을 어기는 일이니 마땅하지 않다. 그러므로 반드시 모든 중생에게 위없는 보리와 무여열반을 먼저 얻게 한 후에 부처님이 되는 보살이 자리, 이타의 덕을 완성해서 궁극적인 깨달음의 경지를 실현할 것이다. 왜냐하면 중생들이 내게 청하여 보리의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지극한 구도심 또는 좋은 마음을 내는 것이 아니고, 내가 중생들에게 불청객이 되어 모든 중생에게 선근을 쌓아 일체지를 이루게 하고자 발원했기 때문이다.

 

이 보살 마하살은 본래의 소원을 버리지 않았으므로 위없는 지혜의 장엄에 들어가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만족케 하며, 본래의 소원에 따라 모두를 끝까지 이르게 한다. 모든 법 가운데 지혜가 자재하고 모든 중생을 두루 청정하게 하며, 순간마다 시방세계에 두루 노닐고 무수한 불국토에 두루 나아가며, 순간마다 무수한 부처님과 부처님의 장엄과 청정한 국토를 다 보며, 여래의 여러 가지 신통력을 나타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 가득하다.

 

보살 마하살은 중생들이 둘에 집착하기 때문에 대비에 머물러 이런 적멸법을 닦아 행하며,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얻어 제석천에 있는 보배 그물 같은 법계에 들어가고, 여래의 걸림 없는 해탈을 성취하여 사람 중에 용맹한 이로서 두려워할 것 없이 큰 부처님의 설법으로 걸림 없는 청정한 법을 설한다. 또한 지혜의 해탈을 얻어 모든 세간의 경계를 알고, 생사의 소용돌이를 끊고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 모든 중생을 위해 삼세 부처님들의 정법을 보호하여 가지고, 모든 불법의 바다인 우주 만유의 참모습의 근원에 이른다.

 

이 진실한 행에 머문 보살은 모든 세간의 하늘,사람, 악마, 범천, 사문, 바라문, 건달바, 아수라 들 중 가까이하는 이는 모두 마음이 열려 깨달아 환희하고 청정하게 한다.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열째 진실한 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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