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51941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당신은 보편적 이념의 수행자입니까, 자기 꿈의 실현자입니까?” “당신은 바람직함을 지키며 삽니까, 바라는 걸 이루며 삽니까?” “당신은 원 ..
www.millie.co.kr
<인상 깊은 문장>
인간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작동해 인간의 방식으로 자연에 변화를 가하는 것,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결과를 ‘문화文化’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뤄진 세계의 형태가 바로 ‘문명文明’이지요.
물건을 생산하는 방식과 그것을 유통하는 방식이 달라지면 그런 변화를 중심으로 계급이 재편될 수밖에 없고, 이 계급의 재편이 바로 사회 변화의 가장 심층적인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시작'이나 '출발' 처럼 자신의 존재성은 없으면서도 구체적인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는 그런 상태를 드러내기 위해 ‘무’라는 범주를 쓴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무는 텅 비어 없는 것이지만 유가 존재하고 쓰임새가 있도록 하는 위대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전혀 없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렇다고 다른 것들이 있는 것처럼 자신만의 모습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태를 ‘묘하다’고 하는데, 세계의 이런 상태를 드러내 보이려고 ‘무’라는 범주를 썼다는 말입니다.
“이 세계는 무 계열과 유 계열의 두 대립면의 공존으로 되어 있다. 이 두 대립면의 긴장과 공존이 이 세계를 만들고 있다. 죽는 것도 태어나는 것도 유와 무의 관계성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 세계의 모든 현상은 유와 무의 긴장과 공존으로 발생하는데 이것이 실로 신비스럽다는 게 노자의 이야기입니다.
도는 항상 무위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다.
배움을 행하면 날마다 보태지고, 도를 행하면 날마다 덜어진다. 덜고 또 덜어내면 무위의 지경에 이르는구나. 무위를 실천해봐라, 그러면 안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세계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자신을 고집하지 않고 세계에 유연하게 맞출 수 있으려면 ‘무위’의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새로운 사건이 생길 때나 새로운 정책을 결정할 때, 혁신에 성공하는 나라는 항상 새로 전개될 패러다임에 맞는 판단과 결정을 합니다. 반대로 혁신에 실패하는 나라들은 항상 기존의 패러다임으로 미래를 설계하지요. 바로 ‘유위’하는 것입니다.
세계는 변합니다. 움직입니다. 누구도 이를 부정할 수 없지요. 우리의 판단, 우리의 행동은 항상 변화하는 세계와 함께해야 합니다. 세계가 움직이는 방향과 함께하라는 것이 ‘무위’가 강조하는 핵심입니다.
자신을 천하만큼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천하를 맡길 수 있고 자기를 천하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천하를 줄 수 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먼저 집중하라는 의미예요. 천하보다 내게, 세계보다 우리나라에, 보편 문화보다 내 문화에 집중하라는 이야기예요. 내 문화에서 나온 것이 보편 문화며, 내 윤리에서 나온 것이 보편 윤리며, 내가 만든 가치가 보편 가치라는 믿음을 가지라는 겁니다. 이미 있는 보편을 끌어와서 섬기지 말고, 자기에서 출발하여 보편을 형성하라는 것이죠.
노자는 이처럼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라’와 ‘자기로 돌아가라’를 일관되게 강조합니다. 그것은 모두 개별자들의 자발성이 발휘되어 그것이 자율적으로 통합되는 전체를 꿈꾸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기’로 돌아가는 게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자기 자신을 일반명사 속에 함몰되게 방치하지 말고, 고유명사로 살려내라는 뜻입니다.
<내 생각>
법상스님의 바이런 케이티 노자 도덕경 책 강의를 보다가 노자의 사상이 불교의 무상, 무아, 중도의 개념과 흐름을 같이하는 것 같아서 살펴보게 된다. 무상, 무아, 중도의 본질을 경험하려 노력할 수록 무위 자연의 힘과 중도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상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지 말아라. 세상을 만들어 내는 것도 바라보는 것도 자신이다. 그 세상이 자신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지 말아라. 그 세상을 만들고 느끼고 행복해 하는 것도 자신이다. 자신은 세상의 일부 일수도 있고, 그 세상일 수도 있다. 부디 자신에게 먼저 집중하라. 자신에게 집중하면 그 무엇도 중요한 것이 없다. 그러면 좀 더 세상을 넓고 중도의 마음으로 바라볼수 있을 듯 하다. 부디 정진하라. 순간순간의 자신에게. 부디 세상 모두가 순간순간 깨어있기를 극단에 치우쳐 마음과 몸이 망가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부디 모두가 행복하기를.
'수집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정리 (1) | 2023.12.04 |
---|---|
마흔에 읽는 쇼펜 하우어 정리 (1) | 2023.11.19 |
노자 도덕경 정리 <남만성> (1) | 2023.10.24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리 (0) | 2023.09.02 |
집단착각 정리 (0) | 2023.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