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4. 18:15ㆍ정리/마음공부
김창옥 쇼를 보면서 젊은 시절에 힘든 환경을 가지고 살아 온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들에게 자기가 찾아가고 싶던 시절로 돌아가서
어렸을때 시절의 나를 만나보고 대화 해보라고 가끔씩 조언해 주시는 것을 보고서
나도 내가 찾아가고 싶던 어린시절이 있을까?
찾아 간다면 무엇이라고 애기해 줄수 있을까?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에서 손석구가 평상시에는 PD로
일이 없거나 주말에는 고아원에서 봉사하고 같이 밥먹고 애들과 놀아주고
월급을 모두 고아원에 기부하는 좋은 인물로 나온다.
그때 전여빈이 그 고아원에 전재산을 기부한 기부천사로 같이 방문하면서
둘이 다시 만나고 친해지면서
이런 생활을 하는 이유를 손석구에게 물어본다.
"무슨 사연있어요? 뭐 아리고도 먹먹한 종류의 지난 삶?"
"사연이 있지. 나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서 유년시절 행복하게 보내고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가고 성공했어!"
"끝이에요?"
"그렇지!"
"그게 아리고 먹먹해요?"
"그렇지!"
"여기 고아원 애들 사연하나 들어볼까? 내 사연이 이것 뿐인게 얼마나 아리고 먹먹한줄 알아?"
"하여튼 애들 괴롭히는 어른 새끼들 싹다 잡아다가 갈아 마셔야 돼."
어릴적 나를 찾아가려다 보니 내 사연이 평범한 것들 뿐인게 얼마나 아리고 먹먹한 지 생각하게 된다.
어릴때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힘들때 무슨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근본적으로 너가 알아야 되는 것
너는 태어난 것 자체로 귀중한 사람이야.
너가 누구인지? 너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항상 너 자신에게 물어봐야 돼
너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내면 너는 조금더 행복하게 삶을 살수 있을 거야
삶이 힘들고 고통이 다가오고 슬픈일이 다가와도 다 금방 지나가고 잊어버려
삶은 꿈과 같은 거야. 부디 너 자신이 자신감을 가지고 실패와 고통에 무너지지 말고 항상 너 자신을 살펴봐
주변의 환경과 주변에서 너에게 요구하는 것들에 주의를 빼앗기지 말고
너가 할수 있는일 하고 싶은일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그냥 너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돼
남의 눈치보지 말고 너의 삶을 살아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인생
너무 기죽어서 살지 말자 가슴 당당히 펴고 안돼는 것 붙잡지 말고 지나간것 잊어버리고
인연이 닿는 현재의 삶을 항상 열심히 살아가자.
라고 말하고 싶다.
어릴적에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인연이 있어서 읽은 책들중 인상 깊은 문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저는 누군가를 이해하려 할 때마다 그 사람의 뇌를 궁금해합니다. 그들은 왜 그런 일을 했을까?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들었을까? 그건 그들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 밀리의 서재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등 우리에게 입력되는 모든 감각은 제일 먼저 뇌의 이 아랫부분(뇌간 (체온, 호흡, 심장))으로 갑니다. 감각 입력 중에서 피질(사고, 언어, 가치, 시간, 희망)로 곧바로 가는 건 하나도 없어요. 모두 처음에는 뇌의 아랫부분과 연결되지요.”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 밀리의 서재
몸이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했을 때 제일 먼저 일어나는 일이 뇌의 위쪽 부분에 있는 시스템들을 차단하는 것인데요. 그중에는 ‘시간을 분간하는’ 능력도 포함됩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 밀리의 서재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소리와 냄새와 이미지들이 우리가 이전에 만들었던 기억들과 연결됩니다. 이 기억이란 특정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회상일 수도 있고, 어떤 느낌이나 기시감, 하나의 인상 같은 기억의 조각일 수도 있어요.
누군가를 만나면 우리는 첫인상(‘저 사람은 진짜 좋은 사람 같아’)을 갖게 되는데, 이때 그런 인상의 근거가 될 만한 명백한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지요. 이는 그 사람이 지닌 속성들이 우리가 이전에 친숙하거나 긍정적인 것으로 분류했던 뭔가를 우리에게 일깨우기 때문입니다. 어떤 속성이 과거의 부정적 경험과 연결되면 반대로 나쁜 첫인상(‘이 작가는 분명 아주 나쁜 놈이야’)이 생길 수 있죠.
우리 뇌는 가족, 공동체, 문화로부터 그리고 미디어로부터 들어오는 어마어마한 양의 입력들을 범주별로 분류합니다. 뇌는 그렇게 저장된 것들의 의미를 파악하면서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하기 시작하죠. 나중에 우리가 범주화한 적 없는 특성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기본적으로 경계하고 방어하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그 결과, 예컨대 미디어가 유도하는 이상적 신체 유형이나 인종적·문화적 편견에 근거한 연상들이 우리 뇌를 가득 채우게 되면, 우리는 암묵적인 편견을 (어쩌면 노골적인 편견도) 갖게 되는 것이죠.
일상생활의 많은 현상이 뇌가 연상과 기억을 만듦으로써 세계를 파악하는 과정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려 할 때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라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 밀리의 서재
바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스트레스 활성화 패턴일 겁니다. 부모가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보살핌을 제공하면, 아이의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은 유연해집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 밀리의 서재
자기 내면세계로 탈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죠. 그게 바로 해리입니다. (안전하고, 자유롭고,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내면세계로 후퇴할 수 있는 능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증가합니다. 그렇게 민감화된 해리 능력의 핵심 요소 하나가 남들을 만족시키려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순응하는 것이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갈등을 피하거나, 상호작용의 상대방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임을 깨닫게 되지요. 또한 자기 조절을 위한 일도 해리하는 방식 쪽으로 이끌린다는 것도요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 밀리의 서재
가장 강력한 보상은 인간관계에서 얻는 보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자기를 생각해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없다면, 해로운 보상과 조적 방식에서 벗어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 밀리의 서재
건강한 보상(여러 긍정적인 인간관계의 상호작용, 가치관에 맞는 일, 일상에 건강한 리듬과 섹슈얼리티를 포함시키는 것, 건강한 방식으로 조절 상태를 유지하는 것 등)을 골고루 조합하면, 물질 남용이나 과식 같은 해로운 보상 형식으로 이끌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 밀리의 서재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는 문장들이 있어서 마지막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절대 남을 안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도와주려고 어설프게 다가가면 안된다는 것을
류시화 시인의 에세이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에서
같이 있던 독자가 김혜자 배우를 만나서 물어보는 글이 나온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30년 넘게 아프리카 다니셨잖아요. 그런 노력이 대단한 일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 없지만, 그렇게 해서 아프리카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하세요? 기독교를 전파해서 아이들이 더 인간적으로 자라나는 세상이 되었나요?”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 밀리의 서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곳 아이들과 여자들이 나를 좋아했어요. 내가 돈과 의약품과 식량을 지원해 주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사실 구호품들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구호 단체가 주는 것이니까요. 아이들은 내가 안아 주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얼굴을 만져 주면 행복해하고, 영양실조로 잔뜩 부푼 배를 해 갖고도 나를 보고 웃었어요. 특히 어린 엄마들은 나와 함께 손잡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말이 통하지 않아 통역을 거쳐야 했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가 무엇이 중요하겠어요? 여자인 나와 여자인 그녀가 손을 잡고 앉아 서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좋은 거예요.”
돌집에 피운 등유 난로 때문에 조금 전까지 졸려 하던 배우의 눈이 반짝였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계속 갔어요. 어떤 젊은 여자는 병에 걸려 치료도 받지 못하고 흙집 안에서 죽어 가다가 내가 가서 손잡아 주고 앉아 있으니까 감사하다고 말했어요. 그것이 마지막 말이었어요. ‘감사해요.’가. 나는 숨이 멎은 그녀의 손을 잡고 기도했어요. 이 여자를 천국으로 꼭 데려가 주시라고, 꼭…….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 밀리의 서재
아 언제 읽어도 가슴이 아프다. 부디 꽃으로도 이 아이들은 때려선 안된다는 김혜자 배우의 말이 생각나서 책을 다시보다가 또 울컥한다. 사십춘기가 심하게 오나보다.
아픈 사람은 슬픈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고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조언은 어쩌면 그 사람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이다.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이라도 해줄 수 있다면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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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 예스24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 인생극장의 특별석으로 초대하는 시인의 신작 산문 42편 30만 명의 독자가 읽고 독일과 스페인 등 5개국에서 번역된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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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예스24
오프라 윈프리와 아동 정신의학자가 나눈트라우마와 뇌, 치유와 회복탄력성에 관한 대화반복되는 실수와 실패의 패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 아무리 애써도 더 나빠지기만 할 때, 내가 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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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 예스24
배우 김혜자가 구호활동 중에 경험한 일들을 책으로 엮었다.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구호활동을 벌여온 저자는, 특히 참혹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현실을 더욱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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