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정리

요약: "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이 책은 국가의 화폐 독점과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지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돈을 찍어내면서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고, 이에 따라 저축하는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반면, 금융 시장과 정부에 가까운 엘리트들은 더 부유해진다고 주장합니다.

책은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관점에서 현행 화폐 시스템을 비판하며, 금본위제와 같은 자유시장 화폐 질서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저자는 경제적 자유와 개인의 재산 보호를 위해 국가의 통화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주요 개념:

• 인플레이션의 폐해: 인플레이션은 일반 국민의 구매력을 감소시키고, 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유리하다.
• 화폐 독점 문제: 정부와 중앙은행이 돈을 통제하면서 경제적 불평등을 조장한다.
• 자유시장 화폐 시스템: 경쟁적인 화폐 질서를 통해 건강한 경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은 화폐와 부의 흐름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분석 및 논평: 《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

1. 문제 제기의 타당성

이 책은 현대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지를 분석하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역할에 비판을 집중한다. 저자는 중앙은행이 화폐 공급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서민보다 금융 엘리트가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구조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타당성이 있다. 실제로 자산 가격 상승은 부유층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저소득층은 급여 상승보다 빠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실질 구매력이 줄어든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반드시 의도적으로 부자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지나치게 단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양적 완화(QE) 정책은 경제 회복을 위한 필요 조치였지만, 결과적으로 주식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을 초래하며 자산 보유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부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2. 대안의 현실성

저자는 국가의 화폐 독점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보고, 자유시장 화폐 시스템 또는 금본위제로의 회귀를 제안한다. 이는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의 전형적인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금본위제는 과거에 일정 기간 동안 안정성을 유지한 적도 있지만, 현대 경제에서 실행 가능성은 의문이다. 금의 공급량이 경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경제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시장 화폐 시스템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대안적 화폐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고 안정적인 교환 수단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한계가 많다. 즉,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이론적으로는 흥미롭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많아 보인다.

3. 경제적·정치적 함의

이 책이 강조하는 바는 결국 '화폐의 힘을 누가 통제하는가'의 문제다. 저자는 국가가 아닌 개인과 시장이 화폐의 가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시스템에서는 금융시장이 더 큰 힘을 가지게 되고, 또 다른 불평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국가의 개입을 줄이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의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

반면, 이 책은 독자들에게 현재의 금융 시스템이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특정 계층에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일깨운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일반적인 경제학 책과 달리 통념을 깨는 시각을 제공하며, '돈의 흐름'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될 수 있다.

4. 결론

《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는 현대 경제 시스템의 불평등 구조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도발적인 책이다. 인플레이션과 국가의 화폐 독점이 빈부 격차를 심화시키는 방식에 대한 설명은 설득력이 있지만, 제시하는 해결책이 현실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이 책은 현재의 경제 구조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자극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현실적인 정책 대안보다는 이념적 주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경제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찾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충분히 흥미로운 논의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