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3. 12:28ㆍ수집/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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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외심 - 예스24
탄생과 죽음의 순간부터 음악과 자연, 집단 열광과 역경 극복까지경외심 연구의 선구자 대커 켈트너가 20여 년에 걸쳐 밝혀낸 여덟 가지 경이의 순간거대한 자연 앞에서 소름 돋아본 적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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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어떻게 하면 좋은 삶을 누릴까? 어떻게 하면 가치있게 산다는 느낌과 소속감을 경험하고 주변 사람들과 환경에도 활력을 전하며 기븜과 의미가 충만하고 함께할 사람들이 곁에 있어 유쾌한, 그런 삶을 살수 있을까? 경외심을 찾으라
- 경외심이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거대한 신비를 마주했을 때 경험하는 정서다.
- 이 책을 읽는 여러분에게 내가 바라는 것은 경외심을 더 많이 경험하라는 것이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 첫 번째는 경외심의 과학적인 측면에 관한 이야기다.
- 두 번째는 문화가 경외심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들려주려 한다.
- 세 번째는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차원에서의 체험담이다.
- 네 번째는 인생 속 역경과 불확실, 상실, 미지와 의 마주함
- 경외심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경외심은 끊임없이 종알거리는 자기비판적이고 위압적이며 사회 지위에 지나치게 연연하는 마음속 자아의 목소리를 잠재움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타인과 협력하고 경이에 마음을 열며 삶의 심오한 패턴들을 알아차릴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준다.
[인상깊은 문장]
1부 경외심의 과학
- [P35] 에크만이 정서를 어떤 특징이 두드러지는 생각과 표정, 생리 변화를 동반하는 순간적인 감정상태라고 정의하며 대체 정서란 무엇인지 상세하게 묘사한 논문을 발표했다.
- 정서는 울적함을 느낄 때의 '기분'이나 우울증 같은 '정동장애' 에 비해 지속 시간이 짧고 빠르게 사라진다.
- 정서는 현재 처한 상황에 적응할 수 있게끔 우리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역활을 한다는 것이다.
- 정서가 위험에서 벗어나고 독성물질을 피하고 영양가 풍부한 식량을 찾는 등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본 과제들'을 수행하게 해주는 기능이라고 결론 지었다.
- 정서는 개인 생존과 종 진화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 [P37] 경외심이란 세상에 대한 기존 이해를 뛰어넘는 거대한 무언가와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 [P43] 타인의 용기, 친절, 정신력 또는 역경 극복 사례였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인간은 심적인 아름다움에 감명 받았을 때 경외심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것이 우리가 정리한 분류 체계에서 삶의 첫 번째 경이에 해당한다.
- [P46] 삶의 두번째 경이는 집단열광으로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이 이러한 현상이 지닌 특성을 한마디로 "하나의 집단적 자기이자 같은 무리이자 '우리'라는 물결로서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어떤 생명력으로 인해 활기와 고양감이 끓어오르는 듯한 경험" 이라고 표현했다.
- [P46] 삶의 세번째 경이는 대자연이다. 사람들은 흔히 지진, 뇌우, 번개, 들불이나 산불, 강풍,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를 목격하며 경외심을 느꼈다.
- [P47] 음악은 삶의 네번째 경이로서 콘서트장에서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거나 예배 시간에 성가를 부르거나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경험을 통해 새롭고 상징적인 차원으로 사람들을 데려간다.
- [P49] 삶의 다섯 번째 경이는 시각디자인으로 밝혀졌다. 건축물, 중국 병마용, 댐, 회화작품 등은 전 세계 경외심 체험담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다.
- [P50] 영적이고 종교적인 경외심은 삶의 여섯 번째 경이로 꼽혔다. 인류가 그토록 오랜 시간 끊임없이 열반과 깨달음, 환희, 삼매를 좇은 것을 고려하면 의외로 이러한 경외심은 흔치 않은 편이다.
- [P51] 삶과 죽음, 즉 삶의 일곱 번째 경이에 대한 이야기도 세계 곳곳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에 경외심을 느낀다. 그리고 생명 순환의 고리 반대편, 내가 그날 밤 목격했던 롤프의 죽음처럼 살아 숨 쉬던 한 사람의 육신이 무언가 다른 존재로 변해가는 순간에도 우리는 경외심을 느낀다.
- [P52] 삶의 근본 진리를 번뜩 깨닫는 통찰은 바로 삶의 여덟 번째 경이다. 문화권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한 순간에 인생을 바꿔놓을 만한 철학적인 통찰, 과학 발견, 형이상학적 관념, 개인적 깨달음, 수학식, 갑작스러운 폭로 등에 경외심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이 같은 통찰은 모두 사실과 신념, 가치, 직관 그리고 심삼을 하나의 새로운 이해 방식으로 통합한다.
- [P71] 전통 상징 문화에서 표현된 경외심 경험에는 한 가지 명백한 주제가 드러난다. 독립된 개체로서의 자기라는 감각은 사라지고 주위 경계가 흐려지며 내가 나 자신보다 훨씬 거대한 무언가의 일부라는 감각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 [P93] 종합해보면 눈물은 우리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로서 결속되게 하는 거대한 무언가를 지각했을 때 차오른다. 그리고 우리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 눈물의 의미는 변하고 복합성이 더해진다.
- [P106] 다윈이 설명한 정서 표현 가운데 셋은 경외심과 동류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존경심, 놀라움, 그리고 헌신이다. 존경심에는 미소가 따른다. 반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사건에 아연할 지경인 놀라움에는 미소 대신 손으로 입을 가리는 반사 행동이 수반된다. 마지막으로 헌신에는 대상의 신성함을 인식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행동들이 함께한다.
2부 경외심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
- [P132]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이킨 타인의 행동 중 95퍼센트 이상은 다른 누군가를 위해 취한 행동들이었다. 어렇게 숭고한 심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잠재 요인 하나는 용기 있는 행동이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환자를 되살리려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람들, 건강 문제가 심각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범죄를 저지하거나 싸움을 말리는 행인들,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기구들 모두 경외심을 자아낸다.
- [P134] 장애 극본 역시 만국 공통 요인이었다. 극심한 인종차별과 빈곤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들,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인들, 그리고 한 남아프리카 실험 참가자가 들려준 이 이야기에서처럼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뛰어넘은 사람들을 보며 우리는 경외심을 느낀다. 우리는 흔히 문학, 시, 영화, 예술 작품 그리고 때로는 뉴스를 통해 선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게 한, 마음에 울림을 주는 역경 극복 사례를 만난다.
- [P135]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보기 드문 재능에 전 세계 사람들은 경외심을 느낀다.
- [P141] 심적인 아름다움을 목격한 경험은 이렇듯 우리가 기꺼이 자기 것을 나누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미는 행동을 취하도록 이끈다.
- [P157] 선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게 한 그의 삶, 사람들의 삶에는 육체적인 것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어 그들이 떠난 뒤에도 우리 세포 속에 남는다고, 그리고 세상에는 여전히 너무나도 많은 심적인 아름다움이, 우리가 행해야 할 선한 일들이 있다고 말이다.
- [P165] 시인 로스 게이는 자신의 위대한 저서 [기쁨의 책]에서 인간 몸의 이 '투과성'이 얼마나 놀라운지, "우리 몸은 얼마나 자주, 대체로 자각조차 없이 다른 사람 몸이 되는지" 서술했다. 그 결과 우리는 몸이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다.
- [P167] 시간이 지나면 각 정서가 하나로 수렴해 사건에 대한 공통된 이해와 집단 사고를 한다. 이러한 정서 수렴이 곧 선의와 혐동심 그리고 공동체 일원으로서 자의식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되어 움직이고 정서가 전염되고 공유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집단 표상을 취하고 자기를 초월하는 과정 덕분에 우리는 문화적 관행에서 자신이 취하는 행동이 하나의 움직임, 공동체, 나아가 문화의 일부임을 깨닫고 경외심을 느낀다.
- [P217] 전통 생태 지식은 모든 종이 상호 의존적, 다시 말해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었으며 협력하는 관계라고 여긴다. 전통 생태 지식에 따르면 만물은 생명이 존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어떤 생명력, 정기 혹은 공유 물질 덕분에 살아 움직인다. 대자연 속에서 경외심을 경험하는 동안 우리는 어쩌면 다른 종들과 공유하는 의식 형태를 감지하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의식 형태가 존재한다는 가설은 초목, 균류, 꽃, 나무가 서로 소통하며 심지어는 이들 연시 의도성을 지니고, 주변을 의식하며, 감히 단언하건대 다른 개체들에게 친철을 베푸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 전통 생태 지식은 또한 비영구성, 즉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고 죽으며 유동성을 띠어서 삶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원칙을 기본으로 상정한다. 우리는 낮과 밤, 계절, 식물의 성장과 쇠락, 삶과 죽은 그 자체의 순환 속에서 이 같은 원칙을 감지한다.
3부 문화가 꽃피운 경외심
- [P229] 음악은 우리 몸을 신경 생리학적으로 경외심을 느낄 때와 같은 상태로 변하게 함으로써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음악은 또한 "꾸며내거나" 단순히 "다른 이를 흉내 낸 것"을 넘어서는 숭엄미에 눈을 뜨게 한다.
- [P230] 음악은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삶의 패턴들"을 깨우쳐 준다고, 뒤에서 곧소개할 철학자 수잔 랭어는 말했다. 음악은 사랑과 고통, 정의, 권력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 또 누구와의 관계에서 공동체의식을 느낄 수 있을지 가르쳐준다.
- [P238] 음악은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삶의 패턴들을 전할까? 과연 경외심을 느낄 때 우리 마음은 어떤 식으로 이 삶의 거대한 수수께끼들과의 관계를 깨달을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답은 '가사를 통해서' 다
- [P247] 우리는 자신이 속한 문화 특유의 음성을 듣고 소리를 느낄 때 음악적인 경외심을 경험한다. 집단 정체성, 장소, 사람들처럼 보다 거대한 존재 안에서 개인의 정체성을 깨닫고 이해한다. 흔히 멀게만 느껴지던 집이라는 존재를 발견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굉장한 행복감을 찾는다.
- [P274] 예술 작품을 보는 행위는 뇌의 도파민 회로를 활성화한다. 공공건물이나 사무실 벽에 그림이 걸려 있으면 사람들 마음이 경이를 느끼기 쉬운 상태가 되어 창의력과 참신한 발상, 문제 해결 능력,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 대한 사고의 개방성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인다. 예술은 또한 우리 내면의 거룩하고 고결한 기질이 발휘되게 돕는다.
- [P275] 일상에서 더 많은 경외심을 느끼게 돕는 시각디자인은 공공 건강과 안녕감 또한 증진한다. 경외심을 기반으로 한 시각디자인은 경외심을 통해 세상을 보도록 하며 자기 자신이 상호 의존적인 거대한 삶의 패턴 속에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 [P290] 경외심에 대한 이야기 시점이 현재에 가까워지자 젠 목사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짧은 침묵 후 그녀는 결론을 말했다. " 저는 지금 종교의 퇴비화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수천 년 동안 우리는 만물의 기본이자 진실되고 선하며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신과 조우했다는 느낌에서 비롯한 신비적 경외심을 자연에 빗대어 전하곤 했다.
4부 경외심의 삶을 산다는 것
- [P336] 카슨은 "아름답고 경외심이 이는 대상에 대한 진짜 본능은 우리가 어른이 되기 전에 서서히 약해지며 심지어는 아예 상실되기도 한다" 라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아이가 "말년의 지루함과 환멸감, 거짓된 것들을 향한 무익한 집착, 정신력의 원천으로부터의 소외에 대한 확실한 해독제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몹시도 견고한 경이감"을 느끼며 살아가길 바란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경외심을 느끼는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우리 자신은 어떻게 그렇게 살수 있을까? 첫째로 우리 오감을 통해 경외심과 경이를 느끼라고 카슨은 조언한다. 단순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여유롭게 구름과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 같은 자연계 소리에 귀 기울이면 "살아있는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곤충소리가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쫓아가보고 자연계 다른 대상들 천둥, 파도, 비, 바람, 구름, 바닥에 흩뿌려져 반짝이는 솔잎들, 새소리, 언덕이나 산 윤곽선 등이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찬찬히 살펴보자. 매사에 이름을 붙이고 유형화하는 행위에 의구심을 품자 이는 기본 상태의 자기가 하는 일이다. 자연현상을 언어의 틀에 가두는 것도 피하자. 그리고 이런 질문으로 자연계(그리고 삶)에 접근해 보자. 만약 내가 이걸 태어나 처음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수수께끼는 자연계를 아우르는 시스템에 눈뜨게 한다. 하늘을 올려다보고 새들이 이동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경이로 가득한 이 모든 탐험 과정에서 우리는 "이 땅의 아름다움과 수수께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외톨이가 되거나 삶에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라는 통찰을 만난다.
- [P339] 핼리팩스 선사의 책 [죽음을 명상하다.] 에서 다른 이가 죽는 모습을 바라보는 데서 느끼는 경이를 되찾는 일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 죽어가는 이와 함께하는 첫 번째 원칙은 무지다. 먼저 기본 상태의 자기가 떠들어대는 소리를 잠재워야 한다. 죽어간다는 것이 진정 어떤 것인지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니 열린 마음으로 관찰하고 경이를 마주해야 한다.
- 두 번째는 입회인이 되는 것이다. 죽음이 이끄는 대로, 있는 그대로를 경험하자. 죽음이라는 것이 주는 불확실성, 두려움, 공포를 직면하면 우리는 대개 희망찬 해석을 제시하거나 상황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려 하거나 외면하는 등 무언가 행동을 취하려고 한다. 그러나 헬리팩스 선사는 그저 그 자리에 있으라고 말한다. 조용히 앉아서 귀 기울이라고, 죽어가는 이의 팔에 손을 얹고 호흡하라고, 그리고 죽음이 이끄는 대로 따르라고 조언한다.
- 마지막은 연민 어린 행동을 취하는 것이다. 고통과 그 동반자인 다정함에 마음을 열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반응하는 방식은 둘 중 하나라고 한다. 하나는 정신적 괴로움으로 외면하게 되는 것과 다른 하나인 연민은 고통을 겪는 사람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 모두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
- [P340] 핼리팩스 선사의 가르침을 훈련할 때에는 상대의 고통을 들이마시고 이를 변화시켜 내뱉는 과정을 반복한다. 마치 호흡처럼, 삶과 죽음의 순환은 그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순환 중 하나일 뿐이다.
- [P351] 경외심은 근본 진리를 알고 느끼고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과 관련된 정서로서, 삶의 여덟 가지 경이를 통해 통찰을 경험하게 하여 이세상의 핵심특성을 바라보는 시각 전체에 걸쳐 변화를 가져온다. 토니 모리슨은 선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게 함으로써 얻은 통찰로 우리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고 여겼다. 경외심을 주는 통찰의 실체와 구조는 무엇일까? 그 안에 담긴 위대한 관념이란 뭘까? 경외심을 경험함으로써 우리는 어떤 형태의 자기이해를 얻는 걸까?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본 연구 결과와 경외심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나 자신 보다 거대한 무언가의 일부"라고.
- [P353] 경외심 덕분에 우리가 연결되었다고 느끼는, 자기보다 거대한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처음에는 보이지 않지만 경외심을 경험함으로써 보이는 걸까? 말로는 어떠한 묘사도 표현도 하기 어렵지만 기본 상태의 자기가 붙잡고 있던 지각이 느슨해지고 녹아 사라지며 마치 다윈이 잠에서 깨어날 무렵 꿈결처럼 보았던 뒤엉킨 생명의 둑 풍경처럼 심상이나 어떤 전체론적인 패턴으로서 모습을 드러내는 걸까? 내가 내린 답은 이것은 하나의 체계, 즉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시스템은 어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함께 작용하는 상호 관련 요소들의 집합체다. 이 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삶을 바라보면 구분된 각 대상이 아닌 관계로서 세상을 지각하게 된다.
- [P355] 시스템사고에 따라 우리는 현상들이란 계속해서 진화하고 전개되는 과정임을 인식한다. 삶은 변화다. 우리 공동체는 언제나 진화를 거듭한다. 자연은 성장, 변화, 죽음, 쇠퇴를 중심으로 굴러간다. 음악과 예술은 감상하는 이의 정신과 육체에 파문을 일으키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영적 신념과 수행은 끊임없이 부식하고 정제되고 성장한다. 기본 상태의 우리마음은 확실하고 예측 가능 한 것들, 다시 말해 언제나 고정되어 신뢰할 만한 이 세상의 본질에 끌린다. 경외심은 우리가 이 대상의 변화를 지각했을 때 일어난다. 석양이 지며 하늘이 주황색으로 짙은 보랏빛 파란색으로 변하는 장면을 보았을 때, 태어나고 성장하는 것이 동시에 나이들고 죽어간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말이다.
- [P355] 마지막으로 시스템 관점에서 보면 자연현상이든 인간이 만들어낸 현상이든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하나의 목적에 따라 통합하는 어떤 특질 때문에 발생한다. 이 특질이란 듣는이를 눈물 짓게 하는 누군가의 삶에서 엿보이는 심적인 아름다움일수도, 인간 영혼에 대한 신념일 수도 있다. 우리는 직관, 심상, 비유를 통해 전체론적으로 시스템이 지닌 이런 특질을 감지한다. 경외심은 이처럼 우리가 삶의 경이들 기저에 자리한 시스템을 발견하고 그 시스템과 자신의 관걔성을 인식하게 해준다. 삶의 여덟가지 경이는 그 자체로 시스템이다. 심적인 아름다움이 반영된 행동들은 우리 도덕 시스템을 잘 보여주는 구체적인 예다.
- [P358] 우리 기본 상태의 마음은 사회, 자연, 신체, 문화 세계가 모두 서로 맞물린 시스템이라는 이 근본 진리를 보지 못하게 우리를 방해한다. 경외심을 경험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이 위대한 관념에 눈뜬다. 경외심이 삶을 시스템적으로 바라보도록 우리 관점을 변화시켜주는 것이다. 경외심은 그렇게 삶이란, 가장 아름답고 무수한 형태들이 모두 서로 깊이 연결되었으며 계속해서 변화와 변형을 거듭하되 영원하지 않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는 하나의 과정임을 알게 해준다.
- [P360] 경외심이 우리 모두를 통합함으로써 추구하는 하나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 공동체, 집단, 자연환경, 음악이나 예술 또는 종교 같은 문화 형태, 그리고 이 모든 관념의 관계성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 등 다양한 면면에서 생명계의 일부로 우리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경외심이 주는 통찰은 결국 이 경험이 우리 개개인의 삶의 거대한 힘과 연결해준다는 것이다. 경외심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자기보다 훨씬 거대한 수많은 것들의 일부라는 이해에 이른다.
[내 생각]
이 작가도 역시 중요한 이야기는 마지막 장에서 다 풀어 놓는 것 같다. 00의 힘이라는 책들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요즘 작가들의 글쓰는 트렌드 인것 같다. 경외심 삶을 살아가면서 이미 우리는 너무 많은 감정들을 느끼며 경험하며 생각하며 살아간다. 근데 경외심을 느낀적이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순간순간 삶의 현재 순간을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면 그것이 크나큰 사랑과 기쁨으로 다가올 때는 있다. 그 기쁨과 사랑 감사함이 경외심과 비슷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경외심과 같은 기쁨 사랑 감사함의 감정을 많이 느끼다 보면 삶에서 자신이 점차 죽어가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자신의 마음과 신체가 사회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교육받고 협동하고 성장해서 경외심을 느끼는 삶을 관계와 자연과 사회와 타인과 연관된 시스템에서 삶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항상 잃어버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 겠다.
언급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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