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8. 21:02ㆍ정리/마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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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어록 - 예스24
중국 선종의 초조, 보리달마의 법문을 엮은 기록 ‘달마어록’!『이입사행론』·『혈맥론』·『관심론』·『오성론』의네 가지 문헌에 숨겨져 있는 초기 선종의 사상을 읽는다한국불교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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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도에 들어가는 데는 길이 많지만, 요약해서 말하면 두가지 종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첫째는 이치로 들어가는 것이요. 줄째는 수행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입은 가르침을 빌어서 종지를 깨닫는 것이다. 중생이 똑같은 하나의 진성임을 굳게 믿지만 단지(그 진성이)객진번뇌의 망상에 덮여서 분명히 나타나지 않으니, 만약 망상을 버리고 진성에 돌아가려거든 마음을 집중하여 벽관하라. 나도 없고 너도 없어 범부와 성인이 평등하게 된다.
견고하게 머물러 움직이지 않아서 다시는 문자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다. 이와 같이 이치와 더불어 그윽하게 부합하여 분별이 없고 절대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이입이라고 말한다.
행입이란 것은 네 가지 수행을 말하는데, 그 나머지 여러 수행은 다 이 네 가지 수행 가운데 들어간다.
이른바 네 가지 행이 있는데, 첫째는 보원행이요, 둘째는 수연행이며, 셋째는 무소구행이고, 넷째는 칭법행이다.
첫째, 어떤 것을 처음의 보원행이라고 말하는가? 수행하는 사람이 고통을 받을 때에 마땅히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되, 나는 아주 옜날의 무수겁 중에서부터 근본을 버리고 말을 따르면서 여러 현상으로 흘러 다녔다. 많은 원한과 증오를 일으켜 해친것이 한량이 없다.
비록 지금 범한 일은 없으나 나의 숙세의 재앙이며 악업의 과보가 성숙된 것이다.
하늘도 다른 사람도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받는 것을 참아야 하며 모두 원수가 없음이라.
경전에 이르되 "고통을 만나도 근심할 것이 없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심식으로써 통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이 생겨날 때에 이치와 서로 상응하여 원한을 체(득)하여 도에 나아감이니, 그러므로 원한을 갚는 수행이라고 말한 것이요.
둘째, 수연행이란 것은 중생에게는 본래 '나'라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 업에 따라 윤회하면서 괴로움과 즐거움을 가지런히 받는다. 이 모두 인연을 따라 생겨남이라.
만약 수승한 과보와 명예 등의 일을 받는다고 해도 이것은 내가 과거 숙세의 인연이 감응된 것일 뿐이라.
지금 그것을 받는다지만 인연이란 숙세의 인연이 다하면 과보는 없는 것이니 어찌 기뻐할 것이 있겠는가?
이익과 손해는 인연에 따르지만 마음은 증가하거나 감소함이 없으며 기뻐하는 것에도 동요하지 않고 그윽하게 도에 따른다. 그러므로 인연을 따르는 수연행이라고 말한다.
셋째, 무소구행이란 것은 세간의 중생들이 오래도록 미혹하여 곳곳에서 탐착하여 명리를 구함이니지혜로운 사람은 진리를 깨달아서 세속에 처해서도 마음을 돌이켜 마음을 편안히 하여 조작이 없고 형상의 인연을 따라 변화하여 만유가 공성이므로 바라고 즐기는 것이 없다. 공덕과 흑암이 항상 따라다니므로 삼계에 오래 머무는 것은 오히려 불난 집과 같다.
몸이 있는 것이 모두 괴로움인데 어느 누가 편안하리오. 이러한 이치를 분명히 깨달았기 때문에 모든 현상에서 망상이 그쳐 구하는 바가 없다.
경전에서 말씀하기를 "구함이 있는 것은 모두 괴로움이요 구함이 없는 것은 곧 즐거움"이라 하시니 판단하되 구함이 없는 것이 진실로 도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넷째, 칭법행이라는 것은 성품이 청정한 이치를 지목하여 법이라고 말하니 이 이치는 모든 형상이 공하여 오염되거나 탐착함이 없으며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느니라.
경전에서 말씀하시되, "법에는 중생도 없으니 중생의 허물을 벗어났기 때문이며 법에는 실체가 없으니 나라는 허물을 벗어났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지혜로운 자가 만약 이 이치를 믿어서 이해할 수 있다면 법에 걸맞은 수행이라고 말한다.
법의 자체는 감탄이 없다. 몸과 생명과 재물로써 보시를 하여 베풀되 마음에 아깝고 애석한 것이 없으며, (해탈을 얻는 세 가지 방법) 삼삼매매에 삼공 요달하여 의지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다만 허물을 버리기 위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며, 상에 걸리지 않나니, 이것은 자신도 이롭고 또한 다른 사람도 이롭게 하는 것이다. 역시 깨달음의 도를 장엄하는 것이다. 보시하는 것이 이미 그런데 나머지 다섯 가지 바라밀도 마찬가지이다.
망상을 제거하기 위하여 육바라밀을 수행하지만 행한다는 집착도 없으니 이것이 바로 법에 부합하는 수행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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